케이스별 한약

01. 어린이 보약

보약이 필요한 아이들은 대개 겉에서 보기에도 허약한 아이이며 오장육부의 어떤 특정 부위가 약해진 아이에게 좋다. 전체적으로 마르고 무기력하면서 항상 기운이 없는 그런 아이들도 보약을 먹는 것이 좋은데 마른 형의 경우 몸에 열이 많거나 몸의 구성성분인 음, 혈이 부족하거나 그 외 여러 대사 이상이 문제가 되어 허약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체구가 비만한 아이도 보약을 먹어야 하는데 비만형의 경우 몸 안에 있는 불필요한 물질(습담)으로 인해 신진대새가 순조롭지 못하여 체구와는 상관없이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해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는 보약을 한첩을 먹더라도 나중에 어른이 되서 먹는 열첩의 약보다 효과가 좋다.
나이가 더 들어 기력이 떨어진 다움에 먹는 보약보다 ‘아이’때 먹는 약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

02. 남여의 보약

남자는 혈액 부족증은 적지만 기력 허약증이 많고 여자는 기력 부족증은 적고 혈액 부족증이 많다.  모든 이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여자는 생리적 출혈이나 분만시의 출혈 등으로 혈액의 소모가 많기 때문에 혈액을 증진하게 하는 보혈약을 주로 쓰며, 남자는 에너지를 충분하게 하는 보음약재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개인의 체질특성상 남자에게도 혈액 부족이 있을 수 있고, 여자에게도 기력 부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이 두 처방을 합쳐서 대표적인 여덟가지 한약재를 처방하고 그래도 기혈이 부족하면 보기재인 황기와 보혈재인 계피를 더해서 십전대보탕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남녀 공동의 기혈 증진 보약이 된다.

 

03. 노인의 보약

점점 수명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노인기간을 얼마나 잘 영위할 수 잇는 가는 참 중요하다. 약 40세부터를 노화가 된다고 보면 노인이 되면 정혈이 고갈되고, 인체의 모든 기능이 약화되어 소화도 되지 않고 보행도 불편하며, 대소변 또한 가리기 어려워진다.

보약에서도 노인들의 경우는 따뜻하고 순한 약재로 보강하는 것으로 구성되며 이뇨 작용을 돕고 대변이 잘 통하게 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보양작용도 하므로 노인들의 건강 유지에 매우 효과적이다.

 

04. 임신과 산후 보약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있어서 일생 동안 치러야 하는 일 중 가장 힘들고 고달픈 임무라고 할 수 있다.
임신 중의 열달은 산모나 태아의 건강에 극도로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이며, 출산 후의 조리
또한 앞으로의 건강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산후조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며, 평생을 그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이 기간에 먹는 보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05. 정력&스테미너 강화 보약

성기능 강퇴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체력과 기력의 쇠약에 따라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신체변화의 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체는 보통 43세를 지나면 점점 체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심리적 갈등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이면 기력도 따라서 쇠퇴한다. 때로는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기도 하는데 운동이 부족하면 각종 기관의 쇠퇴와 아울러 체력과 정력의 감퇴는 더욱 가속화되며 이 시기에 적절한 보약을 사용함으로써 체력과 정력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06. 만성피로 보약

특별히 어디가 아픈 데도 없는데 잘 지치고 피곤하고 기운이 없는 경우가 있다. 병원에 찾아가도 별다른 병명은 얻어내지 못하지만 정상적인 이유가 아닌 특별한 이유없이 계속 피로감을 느기게 되면 이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라 할 수 있다. 많은 현대인들이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인한 만성 피로증에 시달리는 것은 대체로 몸의 기가 허하여 신체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맥락에서 기를 보하는 보약을 처방한다.

 

07. 계절별 보약

한방에서는 봄은 만물의 소생하는 기운을 받아 성장을 하고, 가을은 모든 영양분을 신체에 저장하여 체중이 증가된다고 하여 봄,가을에 보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 나간다고 하여 여름철 보약을 기피하지만 동의보감 에서는 오히려 여름에는 기력을 보충하는 치료를 기본으로 해야한다. 라며 여름철 보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계절에 따라 올바른 용도의 보약을 가려 쓰기만 하면 일년 중 어느 시기이든 보약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봄에는 생리기능중 기화작용과 비위의 기능을 돕는 약을 위주로, 여름에는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정맥순환이 잘 안되거나 땀을 많이 흘리므로 이에 맞는보약을 위주로, 가을철에는 체액, 내분비기능을 보강하는 약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을 지켜주고 피부 과민을 방지하는 보약을 위주로, 겨울에는 각종 음액과 신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것을 위주로 처방한다.

보약 복용법

▷ 보약 복용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보약먹는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한번 보약을 먹고 다음 보약을 먹기까지 8시간의 간격을 잘 지키도록 해야하는데. 이는 약 성분이 혈액을 통해서 끊이지 않고 계속 공급이 되어야 보약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며 그 시간이 8시간이다.

▷ 소화, 흡수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아무리 좋은 보약을 먹더라도 효과가 없다. 소화,흡수기능을 도와주는 약과 함께 보약을 먹거나 소화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 치료가 우선시 되고 나중에 보약을 먹어야 보약 효과를 낼 수 있다.

▷ 감기 같은 급성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에는 보약을 잘못 먹으면 질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질병에 대한 치료제와 함께 원기를 도와주는 약을 같이 쓰도록 한다.

▷ 보약을 복용할 때는 일반적으로 충분한 수면과 안정된 마음가짐을 취하고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 술, 담배 등은 피한다.

▷ 평소 속이 차고 변이 묽으며 소화가 잘 안되는  체질의 사람의 경우 돼지고기, 밀가루, 녹두 등 성질이 찬 음식을 섭취할 경우 소화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